"소년원 갔다 왔다"위협해 갈취 폭행한 10대 4명

2012-02-16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권희진 기자]소년원에 갔다온 것을 내세우며 동급생들에게 위협을 가한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16일 동급생을 상대로 현금과 등산복 등을 상습적으로 빼앗고 둔기 등으로 때린 정모(15·중3)군을 상습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이모(15·중3)을 불구속 입건하고 소년원에 수감 중인 김모(16·구속)군과 윤모(15·구속)군 등 2명을 재감인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PC방에서 만난 이들은 2010년 7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18개월 동안 박모(15·중3)군 등 같은 학교 동급생 10명에게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하는 등 15차례에 걸쳐 현금 230만원과 블랙야크 등산복 등 25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다.

지난해 10월께 창원시 의창구 한 교회 공원에서 전모(15·중3)군 등 4명에게 강제로 싸움을 시키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둔기로 폭행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동급생 7명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피해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소년원에 갔다 온 것을 내세우며 위협적인 행동을 가하고 학생들로부터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학교폭력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단속과 선도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며 "피해 학생들과는 보복 폭행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