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론스타게이트 진상규명은 모두의 역사적 책무"

2013-02-2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박동준 기자] 참여연대는 외환은행노조와 하나금융지주 사이의 합의와 관계없이 론스타 실체와 책임 규명은 모두의 역사적 책무라며 계속돼야 한다고 20일 논평을 통해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외환은행노조와 하나금융지주간 합의에 대해 외환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론스타 사태에 대한 실체 규명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론스타가 산업자본이란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데도 하나금융지주가 주도적으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주식을 인수한 행위는 악의적 취득으로 무효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들은 외환은행노조와 하나금융지주의 합의에 대해 “외환은행노조가 하나금융지주를 경영 파트너로 삼아 합의를 한 것은 론스타와 금융당국, 그리고 하나금융지주 사이에 제기되는 온갖 불법과 특혜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전에 이뤄져 섣부른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합의가 자칫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성을 부여할 뿐 아니라 론스타게이트로 불리는 금융범죄 실체를 규명할 동력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며 “외환은행노조는 외환은행 독립성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번 합의를 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이는 장기적으로는 외환은행 독립성 확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독약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외환은행의 참된 독립적 경영은 외환은행을 지키려는 국민들과 함께 론스타게이트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진실에 근거해 외환은행을 되찾기 위한 운동을 배가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참여연대는 “검찰과 정치권 등에 론스타 및 금융당국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한 수사 및 청문회 개최 촉구를 통해 론스타의 불법성과 금융관료의 잘못을 계속 추궁해갈 것”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