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로직, 주가 부양위해 다각도로 고심중
[매일일보=박동준 기자] 방송장비 전문기업 티브이로직이 최근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주가부양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이다.
티브이로직 이경국 대표는 21일 여의도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상장 후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했는데 도리어 유동성 부족으로 역효과가 발생한 것 같다”며 “유동성 증대를 위해 자사주 매각 후 무상증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날 기자간담회는 티브이로직이 국내 최초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기업설명) 어플리케이션 개설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이번 어플은 티브이로직이 상장할 당시 큰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최근 거래량 부족과 맞물려 지지부진한 주가 추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티브이로직은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할 당시에는 기관투자가 및 일반투자자들로부터 큰 기대를 불러모았다.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으로 정해지는 공모가는 회사측 희망공모가를 상회하는 수준인 1만 2000원으로 정해졌고 일반청약 역시 652.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상장 직후 이런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상장 첫 날 시초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에서 시작해 하한가 부근까지 급락했다. 이 날 티브이로직의 거래량은 220만주로 유통 가능물량인 270만주 가량에 육박했다. 특히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대거 물량을 시장에 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후 티브이로직의 주가는 줄곧 1만원 선 미만에서 맴돌았고 거래량 역시 점차 줄어들어 최근에는 하루 평균 1~2만주 내외였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시장에서 VC(벤처금융) 물량의 오버행 이슈를 걱정하고 있는것 같다”며 “현재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는 것으로 VC에서도 보고 있어 이들 물량이 당분간은 시장에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주가라는 것이 어렵다”며 “회사 실적만 가지고는 예측이 안되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티브이로직은 HD 방송제작용 장비를 개발, 국내외 유명 방송국에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한 1위 업체고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는 소니, 파나소닉 등에 이어 업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회사측은 올해 국내와 영국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와 맞물려 HD방송장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수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