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핵심 기술 가로채 1400억 피해 입힌 일당 불구속
2012-02-21 이정아 기자
대전지방경찰청은 21일 A업체에 근무하며 산업용 터보압축기 설계도를 경쟁업체에 빼돌린 장모(48)씨 기술유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회사의 주요부품을 납품하며 기술을 유출한 중소기업 대표 권(48)씨 등 2명과 이들로부터 설계도면을 건네받은 기업대표 박모(48)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1989년부터 대전시 대덕구 A업체에 기술부장으로 근무하다 2007년 퇴직한 뒤 지난해 7월 박씨에게 터보압축기 제작 핵심기술을 전달한 혐의다.
또 권씨 등은 A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며 제3자 기술유출방지 및 영업비밀 준수서약을 어기고 박 씨에게 부품 도면을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는 평소친분이 있던 박씨가 설계도면을 요구하자 골프채 한 세트를 받고 도면을 넘겨줬으며 권씨 등도 박씨로부터 ‘제품개발 뒤 부품생산을 맡기겠다‘ 약속을 받고 부품도면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