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참고 또 참았던 분노 폭발?
“삼성, 이재현 회장 미행했다”…해묵은 삼성 적통 갈등 최고조
2012-02-23 박동준 기자
CJ그룹은 23일 아침 “삼성이 이재현 회장을 미행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경찰에 관련재료를 제출해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이 회장 자택 주변에 낯선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이 회장이 외출도중 미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 미행차량을 유인해 일부러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경찰서에 신고해 김 차장의 신분을 알려고 했지만 김 차장은 자신의 이름과 나이 주민번호 등을 밝혔지만 어느 회사에 소속인지는 이야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이 자신의 소속을 밝히지 않았지만 CJ측은 “회사 차원에서 조사해 김 차장이 삼성물산 직원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CJ그룹은 23일 공식입장을 통해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이 타기업 회장은 물론 삼성가 장손 이재현 회장에 대한 미행 감시는 도저히 있을 수도 없고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삼성측의 해명과 공식 사과, 재발방지 약속 및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5년에도 CJ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이재현 회장의 서울 장충동 집 옥상에 CCTV를 설치하는 등 불법사찰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있었고, 지난해에는 CJ그룹의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 삼성 계열사들의 엇박자로 인수자금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되는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1995년의 불법사찰이 다시 재현됨에 따라 CJ그룹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