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교사·대학노조 등 전국교육노동조합협의회 결성
“총선과 대선 돌파로 자본과 정권에 대한 투쟁력 높여 가겠다”
2013-02-23 권희진 기자
교육노조협의회는 이날 오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출범식 기자회견을 갖고 "무너져가는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내고 행복한 교육 현장을 건설하기 위해 거대한 투쟁 공동체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오늘의 학교는 복마전이자 거대한 모순의 집합체가 되어 버렸다”며 “이런 학교나 교육을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지 않고서는 결코 진보를 말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너져 가는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어내고 행복한 교육 현장을 건설하기 위하여 전국교육노동조합협의회를 출범 시킨다”며 “우리는 교육노조협의회로 총선과 대선을 돌파한 뒤 자본과 정권에 대한 교섭력과 투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육의 시장화 저지, 학교의 탈기업화, 교육공공성 쟁취를 위한 공동 투쟁에 집중할 것”이라며 “더불어 입시와 학벌의 문제를 해소하는 대안적 교육 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제2의 산별 운동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에 하나의 단일한 목표를 가지고 협의회를 출범시킨 것은 대단히 뜻 깊은 일"이라며 "모든 교육 노동자들이 뜻을 모아 잘못된 교육 정책에 맞서 싸워 나갈 때 모든 이익은 노동자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임순광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앞으로 대학 개혁과 대학 내에 뿌리잡고 있는 신자유주의를 없애는 데 힘쓰겠다"며 "교육을 올바로 바꾸는 문제,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시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남훈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예전엔 교사, 학부모, 학생이 교육의 3주체였으나 이제는 교사뿐 아니라 직원, 정규직, 비정규직, 교육노동자 모두 교직원"이라며 "하나의 노동자로 단결해 새롭게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