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직원, 인터넷 도박 빠져 고객 돈 수억원 유용

2012-03-04     김민 기자
[매일일보] 농협 지점 직원이 인터넷 도박에 빠져 수억원의 고객 돈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돼 농협지역본부에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일 경기 하남시 A 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B 지점에서 예치금을 확인하던 고객이 잔액이 부족한 것을 발견하고 지점 측에 항의하면서 유용사실이 드러났다.

지점은 즉각 사실 확인에 들어가 이 지점 직원이 고객의 돈을 유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농협지역본부에 보고했다.

지역본부는 B 지점에 대한 감사에 들어가 이 직원이 2억여원의 고객 예금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위에선 인터넷 도박에 빠진 이 직원이 빼돌린 고객의 예금이 5억원대를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A 농협 모 임원은 "지난달 20일 유용사고가 난 것을 알게 됐다. 지역본부의 감사가 종료돼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른 수사기관 고발과 변상 등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