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女 초등생 집단 성추행 충격…

여학생 집단 성추행 뒤늦게 알려져, 강원도교육청 '책임 떠넘기기'

2009-05-13     매일일보
【춘천=뉴시스】강원도 내 모 초등학교에서 지난해 말 남학생들이 집단으로 한 여학생(12)을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특히 피해 여학생은 당시의 충격으로 최근 한 정신병원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13일 전교조 강원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릉의 모 초등학교에서 한 여학생을 같은 반의 남학생 7명이 6∼7차례에 걸쳐 옷 속에 손을 넣어 가슴 등을 만지는 등 집단 성추행이 발생했다고 밝혔다.특히 피해학생은 이같은 괴롭힘이 계속되자 다른 지역으로 전학했으나 최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를 뒤늦게 확인한 학교측은 진상조사를 벌이고도 아직껏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채 이를 방관해 피해가족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교조측은 전했다.전교조 강원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도내 초등학교에서 여학생 성추행이 발생한데 대해 한장수 교육감은 책임을 통감하고 책임자를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특히 "사건 발생 후 교육당국이 안일한 대처로 일관,피해학생을 충격에 몰아넣었다"며 "피해학생 가족들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조속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주장했다.또 전교조측은 "사건의 발단은 수업시간중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도교육당국은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에대해 도교육청은 "미리 대처하지 못한 미흡한 점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이 사안은 감독권한을 지닌 지역교육청에 나서 해결할 사안'이라고만 답했다.

최진광기자 cjkw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