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 이슈는 '국민연금 의결권 강화'

2013-03-1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다음주 부터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다.

3월 셋째주에는 이번주 삼성전자 등 211개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개최된다. 증권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법인 154사, 코스닥시장법인 57사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굵직한 기업들의 정기주총이 개최될 예정이다.

◇국민연금 의결권 강화, 정부 통제 우려도...

이번 주주총회의 최대 이슈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강화 여부다. 국민연금은 상장사 187곳에 대해 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다소 낮은 수치까지 합치면 국민연금이 지분을 투자한 상장사는 지분을 투자한 상장사는 무려 565곳에 이른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에 다소 소극적이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월27일 거수기 사외이사 선임을 차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지침' 개정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의결권 행사 사유를 보다 포괄적으로 변경해 적극적인 행사가 가능케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기업을 통제하는 빌미가 될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실상 정부의 입김에서 묶여있는 국민연금이 기업을 상대로 의결권을 행사한다면 정부의 입장이 반영될수 있다는 논리다.

◇소액주주 VS 기업유보

소액주주의 배당과 기업 유보 문제도 뜨거운 문제다. 소액주주들이 배당금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등을 이유로 사내유보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라자드 한국기업 지배구조 개선펀드'는 지분 1.8%를 보유한 남양유업에 현금배당을 주당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라고 요구했다. '헌터홀투자자산운용(이하 헌터홀)' 등 외국계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도 삼천리에 대표이사 퇴진 등 9개 사항을 요구하고 나섰다.헌터홀은 삼천리에 6년 넘게 투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