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 "구럼비 발파작업 즉각 중단하라"
2013-03-11 박원규 기자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이 생명의 바위 구럼비를 파괴하려는 발파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럼비 파괴에 분노하고 가슴 아파하는 많은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정부와 해군은 구럼비 발파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FTA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오후 5시께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한미FTA 발효 중단 및 제주 구럼비 발파 중지 촛불집회'를 열었다.
범국본은 지난 1일부터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등 4명이 청계광장에서 단식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장성심 한미FTA 폐기국민행동 제주 운영위원이 한미FTA 발효 중단과 구럼비 발파작업 중단을 요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같은 시각 제주에서는 기상악화 등으로 구럼비 발파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또 제주해상에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일면서 해저 평탄화를 위한 준설작업도 연기됐다. 하지만 내일부터 발파작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7일 시작된 구럼비 해안에 대한 발파가 계속되자 주민과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군은 예정대로 준설공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충돌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