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 측근, 거액 정치자금 수수...'사실무근'"

2012-03-11     김백선 기자
[매일일보]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측근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 민주통합당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1일 "우리를 모함하는 기사"라며 "이 일과 관련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민·형사 등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내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9일 발매된 '주간동아'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핵심 측근 S씨가 돈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다섯차례에 걸쳐 총 2억원을 S씨에게 건넸다"는 민주당 총선 호남 예비 후보 A씨의 폭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한 대표가 1심 판결을 앞둔 지난해 10월13일 S씨에게 처음으로 5000만원을 건넸다"면서 "이후 올해 2월까지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 도로가와 논현동 음식점, 신사동 커피숍 등 서울 등지에서 돈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주간동아에 "지난해 10월 처음 돈을 전달하기 전 S씨와 함께 한 대표를 두 번 만났다"면서 "내가 실무자를 보고 돈을 줬겠느냐. 한 대표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고 돈을 줬다"고 말했다.

주간동아는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6일 호남의 한 도시에서 열린 A씨의 출판기념회에 한 대표가 이례적으로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아울러 한 대표가 이날 정치자금 재판으로 고통을 받을 때 '한명숙을 지키자'는 의미로 '한지카페'가 생겼으며, A씨가 한지카페 회원이었다는 지역 언론의 보도도 인용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출판기념회 한 달 전 S씨 등 한 대표 측근들의 권유로 '한지카페'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주간동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