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의원 "네이버, 왜 하필 총선때 언론사 차단?"

2013-03-13     김백선 기자

[매일일보] 민주통합당 최영희 의원은 13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악의적 세력에 조종당하는 불의를 저지른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총선 정책공약 점검회의에서 "왜 하필이면 총선시기에 (악성코드를 이유로) 최대 3일씩이나 차단시켜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기존 관행은 1~2시간 복구하면 네이버 보안팀에서 이를 확인해서 기사 노출을 재개해 왔다"며 "변경된 운영방침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언론사와 전혀 합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운영방침을 변경해 "3월 5일부터 악성코드 발생시 이틀 뒤 오전 11시 재노출하겠다"고 각 언론사에 통보했고, 이를 이유로 12일 경향신문 등 8개 언론사 기사를 뉴스캐스트에서 차단했다.

그는 "이번에 차단된 주 언론이 한겨레, 오마이뉴스, 경향신문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만약 누군가가 정치적 목적으로 진보성향의 신문에 악성코드를 전파하고 네이버가 이를 빌미로 3~4차례 차단하면 선거기간 중 진보성향의 보도가 전면 차단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지난 대선 당시에 한나라당 대선 참모가 '네이버는 장악했는데 다음이 문제다'라고 말했다"며 "포털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이 있음을 우리가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털이 2040세대에게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며 "네이버는 뉴스캐스트에서 차단된 언론을 즉시 복구하고 무의미한 유예 조치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