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해야”

2013-03-13     이서현 기자
[매일일보=이서현 기자] 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부실이었다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약칭 경실련)은 13일 "검찰은 부실수사를 인정하고 재수사에 즉각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청와대 개입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총리실의 범행으로 결론 내렸던 2010년 검찰 수사는 부실 수사였음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며 "불법 사찰과 증거 인멸에 청와대가 주도적으로 개입했음이 명백히 드러난 만큼 재수사는 불가피하고, 현재 드러난 사실만으로 관련자들을 의법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진수 전 총리실 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12일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실 행정관이 청와대 개입 사실을 진술하지 말 것을 회유하고 종용하는 녹음 파일을 언론 매체에 공개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검찰이 재수사에서 또다시 부실한 수사 결과를 내놓는다면 특검 요구가 제기될 수밖에 없고 신뢰는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며 "관련자 사법처리만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