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애자 전 의원 “강정 구럼비 지키기 위해 후보 사퇴”

2012-03-13     전승광 기자
[매일일보] 4·11 총선 서귀포시 선거구 통합진보당 후보로 나섰던 현애자 전 의원이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현애자 전 의원은  13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야권후보단일화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사퇴를 선언했다.

현 전 의원은 “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제주농업의 존폐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서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책임과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는 현애자 전 의원은 “야권단일화 합의와 해군기지 등 공동 노력 정책협약을 환영하지만 옥중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양윤모 선생을 살리고 평화의 섬를 실현하는 길은 해군기지 백지화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 전 의원은 “구럼비 발파 화약승인 요청 허가가 난 날 총선운동 잠정중단과 범야권단일후보 공동행동을 후보들에게 요구했으나 돌아오는 메아리는 없었다”며 “부족함과 한계를 느끼고 김재윤 후보와 문대림 후보에게 마기막으로 최선의 길인 단일화를 기대하며 사퇴의 변을 가름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벗어나 강정 구럼비 해안으로 갈 것”이라며 “강정에서 구럼비 해안을 지키기 위한 파수꾼으로 총선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