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스마트폰 中밀반출 일당 덜미

2013-03-15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이정아 기자]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훔친 최신형 중고 스마트폰을 사들여 중국으로 밀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15일 장물업자 장모(34)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김모(34)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상습적으로 스마트폰을 훔친 이모(21)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17)군 등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지난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오피스텔에서 사무실을 차려놓고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청소년들이 찜질방이나 PC방 등에서 훔친 스마트폰을 싼값에 구입해 중국 등으로 밀반출해 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분실폰·중고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가 매입한다'며 훔친 중고 스마트폰을 대당 20만~25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의 광고를 보고 전화한 청소년들에게 다른 친구를 소개해 오면 2만~3만원의 수당을 지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달아난 주범 박모(35)씨와 조선족 조모(45)씨의 뒤를 쫓는 한편 최신 스마트폰을 훔쳐 판 군인 전모(22)씨를 군헌병대로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