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영상] 에버랜드 사육사 '패혈증' 사망
2012-03-15 매일일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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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사육사로 근무하던 25세의 젊은이가 근무 중 입은 상처를 제때 치료하지 못해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삼성노동조합과 다산인권센터 등은 15일 오전 삼성본관 앞에서 ‘삼성 에버랜드 노동자 고 김주경 산재 신청 및 반윤리 기업 삼성 규탄 기자회견’ 을 갖고 삼성이 보여 온 행태와 함께 故김주경씨의 산재신청 요지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문은영 노무사는 주경씨의 입사 전후 체형 변화와 근무 중 부상 후 증상 변화, 의사 소견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경씨 사건은 산재가 분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YN [문은영/노무법인 노무사]
“故김주경씨의 패혈증 사망은 일하는 과정에서 장시간 근로가 존재했고 그 과중에 체중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증거들 명확하게 존재하고 이 친구가 11월 말쯤부터 패혈증의 전조증상인 두통과 온몸의 통증들을 호소했다고하는 정황들을 봤을때 육체적 노동을 하면서 느꼈을 과로들이 겹쳐서 이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 과정들을 정리해서 오늘 산재신청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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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경씨의 아버지는 주경씨 사망 후 삼성의 부도덕한 태도에 대해 규탄했습니다.
▶SYN [김희중/故김주경 아버지]
“영안실에서 수원 연화장으로 7시에 예약을 해놓았는데 싸이월드의 우리 애기 문자하고 사진을 본 한 시간쯤 지난 후에 느닷없이 저한테 와가지고 에버랜드하고 수원 연화장하고 다 얘기가 끝났다. 6시 20분에 화장하기로 했으니깐 좀 일찍 서둘러서 가자. 수원연화장에서는 그런 사실도 없고 지금까지 생긴 이래 7시 이전에 불을 켜본 적 없답니다. 왜 그렇게 거짓말을 했을까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묻고 싶습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저의 딸내미한테 진실만을 꼭 밝히고 싶은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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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관계자 측은 이건희 일가가 추구하는 비 노조에서 비롯된 열악한 근로조건이 이번 노동자 사망과 관련한 비극의 원인이 됐다며 이건희 일가의 경영퇴진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삼성에버랜드는 2007년, 외국인 무용수들에 대한 인권유린 문제가 발생해 사회적 파문을 낳은 바 있습니다.
SSB뉴스 권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