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총리 "고리원전 사고, 즉각보고 안돼 안타깝다"
2013-03-16 박원규 기자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관계기관은 이번 사건의 진상과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국민들께 소상히 알리고 원전 관리체계 전반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점검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고리 원전 1호기에서는 전원 공급이 중단되는 중대 사고가 발생했지만 고리 원전 측은 경보를 발령하지도 않은 채 이 사실을 한 달 넘게 감춘 것으로 드러난 것을 염두해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원전 운영에서 안전문제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핵심요소"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과 관련한 규정과 매뉴얼은 현장에서 철저하게 준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이번 행사준비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우리의 국격을 다시 한 번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회의기간 동안 자동차 2부제에 적극 참여하는 등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김 총리는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회적으로도 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물 절약을 생활화하는 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년 후인 2015년에 우리나라에서 '제7차 세계 물 포럼'이 개최된다"며 "세계 물산업시장에 우리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선진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