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중앙아시아 진출 모색

2012-03-17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이정아 기자] 부산 온종합병원은 중앙아시아 터키에 인접한 조지아공화국(옛 그루지아공화국) 이라클리 마트카바 경제 제1차관 일행이 지난 16일 병원을 방문, 병원 관계자들과 만나 조지아공화국 내 종합병원 공동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17일 밝혔다.

마트카바 차관 일행은 최근 조지아공화국이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자국에 도입하기로 하고, 차관 방식으로 대지 5만㎡에 500병상 크기의 종합병원을 수도 트빌리시에 건립한다는 협약을 한국정부와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일행은 이날 의료기관 개설에서부터 종합병원 운영 전반에 대해 벤치마킹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는 것.

조지아공화국은 노후된 국방병원을 허물고 그 자리에 한국의 도움을 받아 민간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마트카바 차관 일행은 이날 두 시간에 걸쳐 의료진 배치현황, 최신 의료시설 및 기기, 식당 운영 등 온종합병원을 두루 살펴보면서 "불과 개원 2주년 만에 병원경영이 정상궤도에 도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마트카바 차관은 "앞으로 조지아공화국은 수도 트빌리시에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대체의학, 한방병원, 기숙사, 의료파크, 식당 등을 갖춘 메디컬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온종합병원의 높은 의료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조지아공화국에서 배울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온종합병원은 조지아공화국측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이사장 정근)는 이날 한국-조지아공화국간 우호증진과 의료교류 활성화를 위해 매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평화의료대장정'의 일정에 조지아공화국을 포함하기로 하고, 조지아공화국 마트카바 차관 일행에게 올해 여름 그린닥터스의 조지아공화국 현지 의료봉사 때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