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두달 연속 300억 달러 웃돌아

2012-03-18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 수출입 결제대금이 증가하면서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올 들어 두 달 연속 30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 예금은 314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299억3000만 달러)보다 15억 달러 증가했다. 여기서 은행 간 외화예금은 제외된다.

외화예금은 지난해 11월 말 328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12월 말 299억3000만 달러로 줄었다가 올해 1월(320억1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300억 달러를 상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해외증권발행 자금과 수출입 결제대금이 외화예금으로 예치되면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의 94.8%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은행은 지난해 말보다 20억7000만 달러 증가한 29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외은지점은 전년 말보다 5억7000만 달러 줄어든 16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주체별로 기업예금이 278억3000만 달러(88.5%)로 지난해 말보다 11억6000만 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36억 달러)도 3억4000만 달러 늘었다.

통화별로는 미달러화 예금(262억5000만 달러)과 엔화예금(25억9000만 달러)은 지난해 말보다 각각
17억5000만 달러, 3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유로화 예금은 1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말보다 5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