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자력 전문가 부산 집결…NGO 반핵 시위
2012-03-19 송민지 기자
'2012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이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 벡스코는 제1전시장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전력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한전 KPS,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 폐기물관리공단 등 주요 원자력 관련 기관은 물론, 두산중공업 등 국내 대형업체도 참가했다.
또 해외에서는 TUV-sud(독일), Cameco(캐나다), 도시바(Toshiba-일본), 미쯔비시(Mitsubishi-일본), Westinghouse Electric(미국, 일본), Bentley System(미국), B&W(Babcock & Wilcox Company-미국) 등 유명 원자력 관련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2012 태평양연안국원자력회의(PBNC)가 오는 22일까지 벡스코에서 함께 열린다. PBNC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을 위한 태평양연안국간 지역협력과 유대강화를 위해 1976년부터 2년마다 회원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원자력분야 최대 국제회의다. 올해 18회째다.
'안전성 및 보안성 향상을 통한 원자력의 지속 이용'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PBNC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OECD/NEA(OECD산하 원자력기구) 등 국제기구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캐나다 등 PNC 회원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와 UAE 등에서 원자력정책 입안자, 학계, 연구계 및 산업계 주요인사 1000여 명이 참가한다. 36개 기술세션과 10개의 특별세션, 4개의 종합세션과 2개의 스페셜패널세션으로 구성돼 200여 편의 기술논문 발표와 현안문제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PBNC 참석자들은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져 해외 판로를 모색하는 업체에게는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를, 양질의 공급처를 찾는 바이어들에게는 좋은 구매처를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비즈니스 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벡스코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원자력 연차대회, 원자력 관련 산업시설 투어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벡스코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적인 원전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한국이 가진 우수한 원전기술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원자력산업 관련 업체의 상당 부분이 입지해 있는 동남권 원자력벨트의 우수한 산업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는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벡스코 앞에서 탈핵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1호기 블랙아웃 사고은폐 핵산업계를 규탄하고 정부의 핵발전사업 폐기와 에너지전환을 촉구했다.
반핵시민대책위는 "고리1호기 전원 상실사고(블랙아웃)가 고리원자력본부의 조직적 공모와 조작으로 은폐된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핵 산업계는 자숙과 성찰을 통한 대국민 신뢰회복도 모자랄 판에 국제기구와 외국 업체들을 초청해 '안전'과 '보안'을 운운하며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실추시키고, 국민의 자존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국민모독"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