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반핵운동가 '핵산업계 정상회의' 규탄
2012-03-23 송민지 기자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하철 삼성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핵산업계 정상회의란 IAEA(국제원자력기구), WANO(세계핵발전운영자협회), WNA(세계핵사업자협회) 등 핵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모인 기구다.
이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안보와 원자력 안전 증진을 위한 원자력 산업계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고 공동합의문을 작성해 26일부터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에 건의할 예정이다.
필리핀 반핵운동가 에밀리씨는 "현재 초국적 에너지 기업인 도시바와 GM 등이 모여 어떻게 핵산업을 수출 할 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일본 같은 에너지 강국이 이런 악몽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국의 반핵운동가 산티씨는 "핵산업계는 항상 핵기술 수출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자녀들을 위해 핵개발에 대한 생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이원영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사무국장은 "후쿠시마 15만명의 피난민에 사용된 비용만 70조원"이라며 "핵산업계는 죽음을 수출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반핵아시아 사무총장이 입국을 거부 당했다"며 "평화로운 시위를 막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NO NUKE(핵무기) JAPAN ▲NO NUKE KOREA ▲NO NUKE ASIA ▲WE WANT PEACE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 반핵운동가 30여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