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때 사라진 어선, 1년여만에 캐나다 해안서 발견

2013-03-25     송민지 기자
 
[매일일보] 지난해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사라진 일본 어선 한 척이 1년여 가 지난 현재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해안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캐나다의 CTV가 24일 보도했다. 

캐나다 관리들은 이 어선에는 사람은 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과거 퀸 샬럿섬으로 불리던 하이다 그와이 상공을 지나던 항공기 한 대가 지난 20일 하이다 그와이 해변으로부터 140해리 떨어진 바다 위를 표류하던 54m 길이의 녹슨 이 어선을 처음 발견해 신고했다.

이 어선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지난해 대지진에 따른 쓰나미 발생 당시 사라진 어선으로 밝혀졌다. 이 어선은 현재 매우 느린 속도로 해변을 향해 표류하고 있다.

빅토리아 공동구조협력센터의 제프 올슨은 이 어선이 환경 파괴를 초래할 위험은 없다면서도 주변을 운항하는 선박들의 항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경고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 트롤어선은 1만9000명 가까운 희생자를 부른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떠내려간 많은 잔해들 가운데 하나이다.

지난해 12월에도 미 워싱턴주 니아 베이에서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일본 굴양식장 소속 어선 한 척이 표류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