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우주인들, 우주쓰레기 충돌 위험으로 일시 탈출선으로 대피

2013-03-25     송민지 기자
[매일일보]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인들이 24일 ISS와 충돌할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되는 우주쓰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탈출선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이 우주쓰레기는 ISS와 충돌하지 않고 무사히 비켜갔다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 우주쓰레기는 지난 2009년 이리듐 통신위성과 충돌한 러시아의 코스모스 2251호의 파편이라면서 이날 오전 2시38분(한국시간 오후 3시38분) ISS와 충돌하지 않고 인근을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NASA는 충돌 위험이 있다는 사전 경고에 따라 지구 384㎞ 상공의 궤도를 돌고 있는 ISS를 우주쓰레기의 예상 경로에서 피하도록 조치를 취했지만 혹시 있을지 모를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우주인들을 두 대의 소유즈 우주선에 일시 대피하도록 했다.

NASA의 마이클 큐리 대변인은 우주쓰레기의 경로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에는 우주쓰레기기 충돌을 일으키지 않고 무사히 지나갔지만 ISS와 정확히 얼마나 떨어진 곳을 지나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우주 상에는 현재 소프트볼보다 큰 우주쓰레기 약 2만 개 이상 떠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주쓰레기들은 시속 2만8000㎞라는 매우 빠른 속도로 비행하고 있어 아주 작은 파편이라도 충돌할 경우 엄청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ISS의 우주인들이 충돌 사고에 대비해 탈출선으로 대피한 것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우주쓰레기는 지난 2009년 2월10일 코스모스 위성이 이리듐 통신과 충돌하면서 생긴 2000개 이상의 파편 가운데 하나이다. 또 2010년에는 중국이 고의덧르로 미사일 실험을 위해 폐기된 통신위성을 파괴함으로써 3000개가 넘는 우주쓰레기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