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건강 악화로 선거 운동 일시 중단

2013-03-26     송민지 기자
[매일일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미얀마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건강 악화로 유세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영국 국영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치 여사의 대변인은 수치 여사가 저혈압에 과로로 구토 증세도 있다고 의료진이 말했다고 전했다.

수치 여사는 남부 항구도시 마에이크에서 선거유세를 했으며 자택이 있는 양곤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미얀마는 4월1일 국회의원의 내각 진출 등으로 공석이 된 45개 선거구에서 보궐선거를 시행할 예정이다. 수치 여사도 한 선거구의 후보로 선거 유세 중이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북부 지역 선거 유세 중에도 고통을 호소했었다. 현재 의료진이 그에게 휴식을 권했다.

수치 여사는 더운 날씨에 차량 이동을 하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최근 배를 타고 자신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DL)의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다녔다고 BBC의 라첼 하비 특파원이 전했다.

하비 특파원은 이번 선거유세 중단으로 수치 여사는 엄청난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며 그를 맞으러 나갔던 지지자들은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1990년 이후 첫 선거인 이번 보궐선거는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의 정치 개혁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1990년 미얀마 군사정부가 민주주의에 대한 수치 여사의 NLD 정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총선을 무효로 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처음에 48개 선거구에서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3일 치안 문제로 3개 선거구의 보궐선거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