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前벤처협회장 불법도청 의혹 수사착수

2012-03-28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창업자인 서승모씨가 불법도청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씨는 삼성전자 D램 개발팀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1993년 씨앤에스테크놀로지를 창업한 벤처 1세대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벤처기업협회장을 맡기도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창업자인 서 전 대표가 이 회사 김동진(62) 회장의 집무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측은 지난 12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해 12월부터 김 회장의 집무실에 불법 도청장치를 설치하고 컴퓨터를 해킹 해 회사 정보를 빼낸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서 전 대표를 소환해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서 전 대표를 해임하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2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