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 동안 '비즈니스 외교' 펼쳐
2013-03-28 장건우 기자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 김신배 부회장, 정만원 부회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들은 최근 핵안보정상회의를 맞아 방한한 태국, 터키, 인도네시아 등의 각국 정상 및 기업 총수들과 면담 진행, 상호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SK T타워에서 인도네시아의 유력기업인 CT그룹의 차이룰 탄중(Chairul Tanjung) 회장과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건설 분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5일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태국의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와 터키의 레제프 에르도안(Resep Tayyip Erdogan) 총리를 잇달아 만나 한국 경제의 발전상을 홍보하는 한편, 비즈니스 분야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최 회장은 25일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한 잉락 태국 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며 IT, 건설 분야의 사업협력과 SK가 보유한 IT기술을 적용한 조기 재해경보 및 대응시스템 구축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최 회장은 이날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터키 레제프 에르도안 총리와 국내 10대 그룹 경영진 간 간담회에 참석, 터키와의 비즈니스 협력 강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 외에도 김 부회장과 정 부회장 등도 가봉, 네덜란드, 베트남 등의 국가수반 및 기업인들의 SK 사업장 시찰을 지원하고, 이들과 비즈니스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핵안보정상회의는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에 이어 국제사회 내 한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한 그룹 차원의 지원과 협력 등을 경영진에게 당부한 바 있다.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국가적 대사를 맞아 최태원 회장이 그룹 경영진과 함께 '코리아 세일즈'에 앞장서 국격 제고에 기여하는 한편, 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한편 정 부회장과 유정준 G&G추진단장은 29일 베트남 응유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최대 국영에너지 회사인 PVN사와 원유정제 및 석유유통 등 사업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