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잘피 남해안 전역 확산…'지구온난화 원인'

2013-03-29     송민지 기자
[매일일보] 지구온난화로 열대성 잘피가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해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기해양생태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난화로 인해 국내 연안의 해수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2007년 남해 연안(여수)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열대성 잘피종이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잘피는 우리나라 연안 및 하구생태계에서 해양생물의 산란장 및 서식지 제공 등 다양한 생태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식물로, 현재 우리나라 연안에는 온대성 잘피 8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속적인 해수온 상승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연안에 자생하고 있는 고유 잘피종의 분포가 감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부산벡스코에서 '제1차 장기해양생태계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반응, 첨단해양로봇을 통한 해양생태계 조사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