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발사대 움직임 포착…美 위성사진 공개

2013-03-29     송민지 기자
[매일일보] 북한이 4월 중순 논란 많은 광명성 3호를 발사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CNN이 28일(현지시간) 북한 동창리 발사장의 움직임을 포착한 최근 위성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미국의 상업용 위성사진업체인 ‘디지털글로브(DigitalGlobe)’가 28일 촬영한 북한 동창리 발사장 사진에는 트럭들이 보인다. 로켓의 연료 주입이나 전자장비의 점검을 진행하는 공급탑 꼭대기에 넓게 회전하는 크레인 암이 있다. 이 크레인 암이 로켓 단을 들어 올리게 되며 공급탑 옆에 조립한 로켓이 세워질 것이다.

한국 언론들은 로켓의 첫 단인 추진체가 발사장으로 운반됐다고 보도했지만, 디지털글로브의 수석 분석가 조셉 버뮤디즈는 이 사진에는 추진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버뮤디즈는 "특히 발사대에 전반적 시설 및 주요 작업이 꽤 진척된 것을 확인했다"며 "위성 발사 준비 작업과 일치하는 움직임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성사진에서 발사대에 검은 사각형이 이동식 발사대로 이 위에 추진체가 놓일 것이다. 디지털글로브가 이 발사대를 촬영할 당시에는 발사대 위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버뮤디즈는 CNN에서 발사대에 있는 트럭들 근처에 뭔가 떨어진 얼룩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동식 발사대 근처에 부가 기능을 지원하는 장비가 있다.

버뮤디즈는 북한이 평양 외부 공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철도로 운송한 뒤 발사대에 멀지 않은 수평 조립시설 안에서 조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뮤디즈는 미사일을 조립하고 시험이 끝나면 로켓 단을 특수 차량으로 발사대로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크레인으로 발사대로 옮겨진 로켓 단을 공급탑에 들어 올려놓으며 로켓을 조립하게 된다고 말했다.

위성사진에서 발사대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연료와 산화제 저장소라고 버뮤디스는 설명했다. 사진에서 공급탑으로 이어진 선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4월12일부터 16일 사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하는 것은 유엔 결의안과 최근 북미합의 위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