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철 "대한항공, 민항기 제작할 수 있는 능력 충분하다"

2012-04-01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최준철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은 30일 "대한항공은 민항기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이날 부산 테크센터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한항공의 항공기 구조물 제작 기술이 뛰어나다는데 항공기 제작사업에 진출할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항공기 제작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기체 뼈대 부분은 충분히 제작할 수 있지만 전자제품이나 엔진을 개발한다면 굉장히 많은 돈이 든다"며 "민항기를 개발하는 것이 꼭 경제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1993년 당시 건설교통부로부터 형식증명을 획득한 창공-91을 생산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우리도 (상업생산을) 심도있게 검토했었고 해외업체에서도 생산 제의가 들어왔었다"며 "창공-91이 레저용으로는 좋지만 화물칸이 적어 그 부분을 키워야 했고 경기에 민감한 사업이기 때문에 생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우주사업 부문의 경쟁력 확보 비결에 대해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력"이라며 "우리가 잘 하는 부분은 탄소섬유 같은 복합소재 분야와 조립이다. 그 분야에서는 세계 유수한 경쟁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