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北미사일 발사 대비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

2013-04-02     송민지 기자
[매일일보] 북한의 로켓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일본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전격 배치에 이어 대만도 패트리어트 미사일 대응 태세를 취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중국 유력 언론인 '참고소식(參考消息)'은 대만 현지 언론을 인용해 대만 국방부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어트 PAC 3과 '톈궁(天弓)3형'이 훈련에 들어가도록 비밀지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두 가지 요격용 미사일 대응 시스템은 북한의 로켓이나 로켓 파편이 자국 영공을 침범할 것에 대비해 대만 동부 야전 진지에 대기해 있다고 전해졌다.

대만은 지속적인 정보 교환을 통해 북한의 광명성 3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만약 일본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북 로켓 요격에 실패할 때 대만이 격추 임무를 지속해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로켓 발사를 앞두고 대만, 일본 등 주변국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이미 해상 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을 탑재하고 출항한 기리시마호의 해상 요격과 함께 오키나와(沖繩)현, 이시가키(石垣)섬 등 7곳에 배치된 PAC 3의 격추 계획 등 만반의 대응 태세를 취하고 있다.

한편 대만의 비밀무기로 불리는 '톈궁 3형'은 성능이 패트리어트 PAC 2과 PAC 3 중간 정도로 대만이 중국의 군사력에 대응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