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제비 한마리에 봄은 아니다"...경기낙관론 경계

2013-04-04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지던 둔화세가 완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최근 지표 개선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호조에만 의지하고 있고, 유럽의 재정위기·이란의 지정학적 위험 등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사상 최고의 등급을 부여했다"며 "우리 경제와 정책기조에 대한 국제 심판의 판정이 긍정적이고 우호적으로 내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재정 건전성 확보와 북한 리스크 관리에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여 국가신용등급이 더블에이(AA)로 격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있었던 전자정부회의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했다"면서도 "정보통신분야는 부침이 심하니 다가올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한책임회사·합자조합 등 새로운 기업형태를 도입해 15일 시행하는 개정 상법에 대해 "부당한 자기거래를 원천봉쇄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많은 개혁과제를 포함하고 있다"며 "개정 상법을 통해 제2의 벤처 붐이 조성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지난달 26일부터 27일에 개최된 '서울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에너지·자유무역협정(FTA), 투자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있는 합의를 도출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개정상법 시행에 따른 기업환경 변화'. '핵안보 정상회의 계기 경제·통상활동 성과 및 추진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