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표리부동…똥 묻은 새누리당, 겨 묻은 민주당”

환경운동연합 “민주당 일부 의원 문제라면 새누리당은 당 자체가 심각한 문제”

2013-04-05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김경탁 기자] 새누리당이 4대강 사업에 대해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당론과 다른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이훈근 수석부대변인은 3일 “4대강 사업 반대가 민주통합당 당론이면서도 최인기 의원 등 일부 민통당 의원들은 1 천 억 원 가까운 4대강 예산을 뒤로 챙겼다”면서 “중앙에서 다르고 지역에서 다른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행태는 기가 막힐 지경”이라 논평했다.

이 논평에서 이훈근 부대변인은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4대강 사업에 찬성한다면 그동안 왜 중앙에서 반대 목소리를 높였는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면 무슨 이유로 지역에 내려가 4대강 예산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는가?’”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답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4대강 사업 추진의 핵심인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비판하는 것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며, “4대강 사업에 있어 민주당은 일부 의원들이 문제라면 새누리당은 당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일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중앙에선 반대, 지역에선 찬성’ 행태는 분명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민주당 최인기 의원 등의 표리부동한 태도 때문에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사업 찬동 낙천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은 4대강 사업의 부실이 속속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환경운동연합은 “오히려 환경운동연합이 4대강 사업 찬동 정치인으로 지목한 이재오, 김희국, 나성린 등 30명을 이번 총선에 공천한 것은 22조 원짜리 실패한 4대강 사업을 반성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새누리당은 4대강 사업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반대한다면 왜 4대강 전도사를 공천했는가? ▲22조원 짜리 실패한 4대강 사업에 대해 어떻게 책임 질 것인가?”라며 새누리당이 반드시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