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와 김앤장의 만남
2012-04-06 장건우 기자
나영씨는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뮤지엄 아트를 전공했다. 이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관장인 리움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경록씨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나왔다. 미국 웰스파고은행에 근무하던 그는 지난해 한국투자공사(KIC)로 옮겼다.
두 사람은 양가 친지 소개로 만나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주례는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맡기로 했으며 신혼여행은 호주로 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결혼식이 세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재계 1위 기업과 국내 최대 로펌과의 결합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故이병철 삼성그룹 명예회장의 자손들이 유산상속 다툼 중이라는 게 가장 컸다. 한솔그룹도 미리 참석자를 정해 초청장을 보낸 상태다.
그러나 소송 상대방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건희 회장은 불참이 확실한 상황이다. 이맹희 회장의 자녀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장녀인 이미경 CJ E&M 총괄 부회장도 불참을 통보했다.
반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장녀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산상속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먼저 소송을 건 CJ그룹 측이 대거 불참하는 반면 삼성 측은 대부분 참석하는 셈이다.
소송 상대방의 2세들이 결혼식장에서 조우할 가능성 때문에 세간의 관심을 끌었지만 결국 만남은 불발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