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北 미사일 발사해도 금융시장 무난히 버틸 수"

2012-04-10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해도 우리 금융시장이 무난히 버틸 정도의 체력을 갖추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제1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앞두고 일각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적기에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불안요인이 발생치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우리 금융시장은 지난해 유럽재정위기와 김정일 위원장 사망 등 동시 악재에도 무난히 버틸 정도의 체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지난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23억5000만달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대치"라며 "고용창출과 직결되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나 늘어나는 등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와 고유가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고기준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인 17%를 기록했다"며 "이는 우리 경제에 대해 외국인들이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중소기업 수출지원 체계와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잡한 중소기업 수출지원 체계로 실제 정책을 활용하는 중소기업은 20%에 불과하다"며 "홍보부족 등으로 청년창업자나 중소기업들이 시행 중인 정부지원 제도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중국 교역구조 동향과 정책시사점’, ‘4세대 이동통신 장비산업 기술경쟁력 확보방안’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