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김재철, 여성무용가에게 십수억원대 특혜몰아줬다"
2012-04-17 이정아 기자
"티켓을 전부 판매하더라도 벌 수 있는 돈이 불과 4억4000만원인데 MBC 내부 문서에 따르면 예상 티켓 판매금액은 5500만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J씨 측은 제작비로 9억원을 지급받았고 이 가운데 4000여 만원은 J씨의 출연료와 감독비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J씨가 서울에서 개최한 '최승희 100주년' 개인 공연에 공동주최로 참여한 MBC가 대기업 협찬 7000만원을 받아 J씨에게 대줬다. 협찬을 하더라도 항목별로 돈을 지급하는 전례와 달리 수수료 10%를 제외하고 J씨에게 사용내역을 묻지도 않고 전액 송금했다"고 폭로했다.
"김재철 사장이 MBC 사장의 직위를 이용해 사적으로 알고 지내던 J씨에게 특혜를 몰아줬다면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문성근(59) 민주통합당 대표 직무대행이 격려차 참석했다.
문 직무대행은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MB 정부의 언론 장악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해서 모든것을 밝혀내고 법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문책하겠다. 또 근본적으로 낙하산 사장이 나오지 않도록 언론 관계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위원장이 '과거와 깨끗이 단절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한 말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는 민주통합당, MBC노조와 함께 언론자유를 회복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