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북지부 조합원 20명, 공무원 집단폭행...경찰 수사

2012-04-17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전주시청 공무원들이 민주노총 전북본부(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 조합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전주시와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전주 경기전 정문 앞에서 봄꽃 식재 작업을 벌이던 공무원 A씨 등 5명이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 조합원 20여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들 공무원들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와 한지문화축제 등 지역행사를 앞두고 이벤트 화단을 조성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폭행 당했다는 공무원들은 "봄꽃이 만개한 이벤트화단을 촬영하기 위해 주변에 서있던 버스 노조원들에게 잠시 자리를 비켜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이들 중 한 명이 거세게 항의하며 폭언을 일삼은 뒤 갑자기 얼굴 등을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말했다.

버스 조합원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공무원들은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공무원들이 폭행을 당하자 전주시는 공무수행을 방해한 행위로 규정짓고 강력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시내 곳곳에서 선전전을 벌이는 것은 이해하나 공무를 수행중인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이 같은 폭력행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전북고속부터 경기전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