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승려 목졸라 살해 후 사체 유기한 2명 구속
2013-04-18 이정아 기자
박씨 등은 지난해 7월20일 오후 8시40분께 경남 양산시 한 사찰에서 승려 이모씨가 술을 마시고 부처상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린다는 이유로 노끈으로 이씨의 목을 조르고 흉기로 옆구리를 찔러 살해한 뒤 농업용 마대에 시신을 담아 천태산 9부능선에서 높이 17m의 낭떠러지에 던져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5년 전부터 이씨와 같은 사찰에서 생활하던 중 이씨가 평소 상습폭행과 행패를 부린데 대해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장기간 연락이 두절되자 이씨의 아들이 지난 1월 경찰에 신고했고, 3개월 간 수사를 벌인 경찰은 박씨 등을 추궁한 끝에 지난 17일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체유기 장소를 수색해 사체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