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구직자가 피해야 할 ‘칠거지악’은?

2012-04-18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공채 구직자가 꼭 피해야할 행동엔 무엇이 일까. 취업포털 커리어는 취업교육전문가 이시한 씨와 공채 시즌을 맞이해 공채 구직자가 범해서는 안 될 7가지 계율을 정리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1. 인터넷 정보보고 귀 팔랑거리기

취업자들은 정보를 인터넷에서 많이 찾는다. 그런데 문제는 나에게 필요한 정보는 우물만큼인데, 인터넷에는 바다만큼 많은 정보가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그 정보들이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것들도 많다. 취업의 기준은 회사마다 다 다르기 마련이고 면접관이나 담당자에 따라 그리고 그 해의 분위기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되어 있다. 확실치 않은 인터넷 정보에 현혹될 필요 없이 자기 자신이 어떤 인재인지를 솔직히 보여주면 된다.

2. 취업한 선배 그대로 따라하기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구직자에게 하늘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신화화 된 이야기들이나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따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취업이야말로 ‘복불복’이다. 취업 선배는 선배일 뿐 내가 아니기 때문에 그 선배와 똑같이 한다고 해서 내가 합격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3. 적성은 무시하고 무조건 많이 뽑는 회사지원하기

회사에서 우선시하는 선발 요소는 신입사원이 회사를 오래 다닐까 하는 점이다. 커리어에서 작년 ‘신입 조기퇴사자’의 평균 비율을 조사한 결과26.7% 이었다. 이는 10명 중 3명은 1년 안에 퇴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적성에 맞고 오래 전부터 이 분야의 일을 하고 싶어했다면 결국 회사에 오래 다닐 사람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그것이 자기소개서의 지원동기이며 면접에서도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인 “왜 우리 회사를 지원했는가?”이다. 이 질문에 잘 답하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지원하는 것이 좋다. 물론, 처음부터 자신이 하고 싶고 잘 맞는 일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4. 서류전형 마감 전날 밤새 자기소개서 쓰기

아직도 자기소개서를 마감 전날 급하게 쓰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늘 기업의 마감 시간은 지켜지지 않고 연장된다. 마감 시간에 허둥대며 지원하느라 몰려드는 지원자 때문에 뜻하지 않은 ‘디도스 공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한 달 이상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사람도 많은 마당에 밤새서 급하게 쓴 자기소개서가 제대로 ‘먹힐’리가 없다. 조금 더 부지런해야 한다.

5. 자기 자신은 없는 자기소개서 쓰기

기업에서 자기소개서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지원자에 대한 느낌과 캐릭터, 그리고 경험들이다. 결국 지원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려고 하고 있는데 자신은 없고 좋은 얘기만 있다면 명언집을 읽는 것에 불과하다.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한데 이 부분은 빠져 있고 자신의 행적만 나열하게 되면 관심 밖의 자기소개서가 되고 만다. 또한 합격한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참고하는 것 역시 본인의 자기소개서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6. 적성검사 평소 실력대로만 보기

적성검사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못 봐도 다른 사람들이 더 못 보면 나는 붙는다. 반면 내가 아무리 점수가 좋다 하더라도 남들이 나보다 더 좋으면 떨어지게 된다. 적성검사에 시간을 두 달 이상 할애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 그런데도 적성검사를 공부 안하고 보겠다는 사람은 취업에 관심이 없다는 것과 같다. 조금만 공부하면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시험이니 적성검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7. 걱정만하고 준비는 안하고 면접 가기

면접을 서류, 인적성검사 결과가 나오고 나서야 부랴부랴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면접날짜가 잡혀야 기업에 대한 면접 준비를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면접을 준비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준비를 시작하기 때문에 자신을 차별화할 여지가 전혀 없다.

그러니 기업들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들에 대해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며 준비를 할 때는 자료만 모으지 말고,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말하는 연습까지 병행해야 한다. 실제로 말해 보는 것과 눈으로 읽기만 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