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이 서부권보다 담배 더 핀다…그럼 주량은?
[매일일보] 충청·전라 등 서남지역이 강원 등 동북지역보다 흡연·음주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기초자치단체(보건소)가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남 지역이 동북 지역보다 건강행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성인남자의 지난 4년간 ‘현재흡연율’'은 2008년 49.2%, 2009년 50.4%, 2010년 48.4%, 2011년 47%로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현재흡연율은 제주(52.5%), 강원(49.6%), 경북(49.3%)이 가장 높았고, 대전(41.9%), 서울(42.7%), 전북(43.5%) 등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과천(33.4%), 서울 서초(34.2%), 전북 진안(34.5%)의 흡연율이 낮았고, 강원 태백(61.5%), 전북 무주(60.4%), 경북 군위(58.9%)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성인남자의 현재흡연율이 높게 나타난 제주·강원·경북의 경우 타 시·도와 달리 금연조례를 제정하지 않은 곳이라 눈길을 끌었다.
또 강원 태백, 경북 군위 등 전북 무주를 제외한 시·군·구 단위 상위 10개 지자체도 마찬가지로 금연조례가 제정되지 않은 지역이었다.
한편 최근 1년간 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성 7잔 이상, 여성 5잔 이상씩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음주율’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오다 지난해 다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위험 음주율이 높은 곳은 제주(23.1%), 강원(21.4%), 인천(20.2%)이었고, 전남(16.6%), 전북(16.5%), 대구(16.0%)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전남 장흥(5.5%), 전남 강진(8.2%), 경기 성남 분당(9.5%)이 낮고, 인천 강화(29.0%), 강원 횡성(28.7%), 경북 울릉(28.0%)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