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한 학생들 때문에’ 담임선생님 맨탈 붕괴

2013-04-19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저조한 성적을 거둔 반학생들 때문에 한 담임선생님의 맨붕(멘탈붕괴’의 줄임말: 정신이 붕괴될 만큼 충격을 받았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 게시물이 화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유머게시판에는 ‘담임의 멘붕’이란 게시물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담임의 멘붕’ 게시물에는 학력평가 학급 간 비교표와 담임이 학생들에게 남긴 긴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메시지에서 담임은 학급간 학력평가에서 꼴찌를 차지한 자신의 학생들에게 “축하합니다.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의 불성실이 모여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됐다”며 “다른 반 학생들을 위한 여러분의 헌신적 희생과 봉사정신은 역사에 길이길이 남아 후배들의 귀감이 될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

반어법을 사용, 자신의 반 학생들의 성적에 아쉬움을 표시한 것이다.

이 담임은 “5월 스승의 날에 다른 것은 말고라도 혈압약은 한통 꼭 사주세요. 만약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으면...”이라는 글귀로 ‘반어법 편지’를 마무리해 폭소를 자아냈다.

‘담임의 멘붕’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적이 어떻길래 이런 편지까지 쓰셨을까”, “재미있는 선생님이다”, “이런 선생님을 실망시킨 학생들의 성적이 궁금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