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김형태 7시간 경찰조사 "거짓말 한 적 없다"

2012-04-20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제수 성추행 논란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포항 남·울릉 김형태 당선자가 19일 오후 6시경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출석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해 7시간여 조사를 받은 뒤 20일 새벽 2시에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변호사와 함께 출석한 김 당선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녹취록에 대해 과학적으로 밝히겠다.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신원확인을 마친 김 당선자는 경찰에서 곧바로 진술녹화실로 자리를 옮겨 7시간여 걸쳐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2월 선거운동 당시 서울 모처에 '선진사회언론포럼'이라는 사무실을 열어 여론조사를 가장한 불법 선거활동을 한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김 당선인은 선진언론포럼에 홍보원으로 근무한 직원들의 수당(급여)은 자신이 지급했지만 포럼 전반에 관한 운영은 포럼 관계자인 A씨가 맡아 잘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당선인이 선거홍보물 등에 '박근혜 언론특보'라는 점을 명시한 유인물 등을 배포한 것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사 사무실을 운영한 부분에 대한 조사도 함께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간이 짧아 이날 조사는 사전선거운동 부분에 대해서만 진행했다고 공개했다.

경찰은 김 당선인이 지난 9일 허위사실 유포(성추행)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사건은 오는 23일이나 24일께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