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노조, 낙하산 인사 철회 촉구 총파업
2012-04-20 최소연 기자
특히 임기를 1년 앞두고 전격 교체키로 한 대구MBC사장에 대한 인사 철회와 함께 김재철 MBC본사 사장의 퇴진을 강력요구했다.
대구MBC노조는 20일 오전 대구시청 지방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9일 전격적으로 발표한 지역 6개사의 사장 내정은 김재철사장의 막장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규정하고 대구MBC 보직간부 전원이 사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낙하산 사장이 임명하는 일체의 보직을 거부하고 사퇴한 보직간부와 비노조원인 고참 사원도 20일 중 노조에 가입,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구MBC 전 구성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은 50년 역사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MBC노조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MBC본사 앞에서 조합원 48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하산 인사 철회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권창모 지부장은 “청와대의 낙하산인 김재철 사장이 서울을 망쳐놓은 것도 모자라 자신이 수족처럼 부리던 인사를 또다른 낙하산으로 내려보내 지역 MBC까지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며 “지역 19개 지부는 낙하산을 저지하고 지역사 자율경영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총력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MBC사장의 경우 2007년까지 서울 본사 임원이 맡아왔으나, 2008년 첫 자사출신이 사장에 임명돼 박영석 사장 등 2차례 자체 승진했다.
한편 MBC는 19일 내정한 지역 사장과 사회사 대표에 대한 선임안을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처리할 예정이다.
대구MBC노조는 이날 임명안이 통과되면 24일부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신임 사장의 출근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혀, 출근을 돌러싼 충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