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횡령 의혹 포착
2012-04-20 최소연 기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김영종)는 디지웨이브의 대표로 재직중인 조 회장이 회삿돈 수억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확인,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했다고 20일 밝혔다.
디지웨이브는 교회에 음향설비를 납품하고 신문 조판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검찰은 조 회장과 측근들의 계좌추적을 통해 횡령 자금의 사용처를 파악했으며,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디지웨이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해 관련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조 회장이 2008년 11월 신문발전기금 명목으로 지원받은 1억3000여만원을 전용한 의혹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중에 조 회장을 소환해 사실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에 노조가 제출한 진정서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현재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조 회장을 소환조사해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회장은 2009년 1월 폐기물 소각 설비업체인 경윤하이드로에너지를 인수하면서 금융권 부채를 피하려고 회사에 4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로 지난해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조 회장은 조용기(76)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차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