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김여사, 학생 치고 비명만…남편은 무개념 글

2013-04-24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여성 운전자가 이 학교 학생을 들이받고 비명만 지르는 이른바 '운동장 김여사' 사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사건 직후 이 가해여성의 남편은 잘못을 희석시키려는 듯한 글을 올린 사실이 네티즌들에게 포착돼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3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인천 모 고등학교 운동장 내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이 영상에는 운동장에서 한 여고생을 차로 들이받은 뒤 후속조치는 하지 않고 차 안에서 비명만 지르고 있는 여성 운전자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그런데 가해자의 남편이 인터넷에 올린 글이 네티즌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집사람이 사고를 냈다. 블랙박스를 보니 많이 다쳤더라. 보험사 직원은 피해자 측과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조언을 부탁한다"는 등의 글을 올린 것.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어떻게 부부가 쌍으로 다 무개념일까" "자신들이 들이받은 학생의 안부는 걱정되지도 않나" "찾아가서 무릎을 꿇고 사과해도 모자를 판에 이런 글이나 올리고 있나" "정말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딱 맞다"라는 등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은 현재 인천 부평경찰서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영상속에 나오는 인천 모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