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취업난…될 사람은 다 된다?
2013-04-24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한번의 면접 기회조차 얻기 힘들어 장기간 취업활동을 하는 구직자가 있는 반면, 복수의 기업에 합격해 원하는 곳을 골라 취업하는 구직자가 있는 등 취업에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구직자 1,976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하며 취업 양극화 현상을 체감한 적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90%가 ‘있다’라고 대답했다고 24일 밝혔다.이를 대학 소재지 별로 살펴보면 ‘지방 사립대학’(92.4%)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체감했고, ‘SKY 등 주요 명문 대학’ 구직자는 74.4%로 가장 적었다. 취업 양극화는 ‘높은 자격조건에 지원조차 할 수 없을 때’(60.1%, 복수응답) 주로 체감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인맥으로 취업하는 사람을 볼 때’(47.1%), ‘학벌 등으로 필터링 한다는 말을 들을 때’(44.5%), ‘기업에 따라 연봉 차이가 심할 때’(44.1%), ‘취업과 생활비 마련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39.7%), ‘기업에 따라 복리후생 차이가 심할 때’(31.7%), ‘중복 합격해 골라서 입사하는 사람을 볼 때’(26.1%), ‘서울, 수도권에 일자리가 집중될 때’(24.7%), ‘해외유학, 연수 등을 가지 못할 때’(23.6%) 등이 있었다. 양극화의 요인으로는 ‘학벌’(30%)을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학력’(12.1%), ‘외국어 능력’(12%), ‘인맥’(10.7%), ‘나이’(9.7%), ‘부모님 능력’(7.2%), ‘소득 수준’(6.4%) 등을 선택했다. 이러한 양극화로 인해 응답 구직자의 무려 99.8%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었다. 양극화 체감이 구직활동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진다’(46.8%,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현실적이고 명확한 취업 목표를 세우게 된다’(36%), ‘지인 소개 등으로 쉽게 취업할 방법을 찾게 된다’(23.9%), ‘취업을 거의 포기하게 된다’(21%), ‘자극 받아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된다’(17.2%) 등의 영향이 있었다. 그렇다면, 취업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구직자들은 ‘보다 많은 입사지원’(49.9%, 복수응답)을 주로 하고 있었으며, 이외에도 ‘마인드 컨트롤’(41.3%), ‘자격증 취득’(37.8%), ‘외국어 공부’(36.5%), ‘인맥 쌓기’(15.7%), ‘인턴 등 다양한 경험’(15%) 등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