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기구 “최시중 당당한 모습 기막혀”

2012-04-26     이서현 기자
[매일일보 이서현 기자] 한국투명성기구는 개발사업 관련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태연하다 못해 당당한 모습에 기가 막힌다며 이 정부 공직자의 비리불감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논평했다.

25일 논평에서 한국투명성기구는 “기자설명회에 나온 최시중 전 위원장의 모습은 그가 과연 청렴을 최고 덕목으로 삼아야 하는 대한민국 공직자였는지 의심케 하고 있다”며 “너무나도 태연하다 못해 당당한 모습에서 도덕적으로 완벽하다고 주장하는 이 정부 공직자의 비리불감증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투명성기구는 특히 “그가 이 돈을 대선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위해 사용했다는 하는 대목에서는 더욱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결국 개인용도가 아닌 대통령 선거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므로 그만하라는 식으로 스스로 규정하는 것은 성역없는 수사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비리와 부패는 국가의 암적 존재”라고 강조한 투명성기구는 “권력을 둘러싼 각종 비리를 성역없이 수사하여 권력층 스스로 부정부패에 대한 엄중한 댓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