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으로 환아 22명 살려
2013-04-30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홈플러스(회장 이승한)는 고객과 협력회사, 임직원, 정부, NGO, 의료기관 등이 함께 하는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 참여 고객이 600만 명을 돌파하면서 22명의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가 치료를 받게 됐다고 29일 밝혔다.‘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은 고객이 캠페인 상품을 구매하면, 홈플러스와 협력회사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각각 상품 매출의 1%씩, 최대 2%의 금액을 기부하고, 홈플러스 임직원, 정부, NGO, 의료기관 등이 함께 힘을 합쳐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의 치료를 돕는 ‘풀뿌리 연합사회공헌운동’이다. 지난 3월 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총 614만3491명의 고객이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 상품을 구매함에 따라 200여 협력회사가 총 3억396만4905원을 기부, 여기에 홈플러스가 동일한 금액을 더해 총 6억792만9810원의 기금이 모였다. 또한 홈플러스 점포에 설치된 모금함을 통해서도 3월 한 달간 임직원과 고객들이 820만원을 기부했으며, 지금도 모금이 지속되고 있다.이중 3억2590만원이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 심의위원회를 거쳐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앓고 있던 14개월 박진우(가명) 어린이를 비롯해 수술과 치료가 시급한 22명의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지원에 우선 사용됐다.이는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 1명당 평균 100원을 기여해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치료에 사용된 것으로, 홈플러스 측은 “개인에게는 작은 나눔이지만 이들이 모이면 꺼져가는 어린 생명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특히 수많은 고객과 협력회사, 홈플러스의 기부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의 백혈병 소아암 분야 의료진 및 의료 사회사업 전문가, 사회복지 전문가, 소비자모임 대표 등이 모두 연합해 이룬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캠페인 첫 수술 지원을 받은 박진우 어린이의 경우에도 병원 사회사업실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진우는 생후 5개월 만에 급성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으면서 무균실에서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를 8차례나 받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부모님이 5년의 노력 끝에 마련한 5500만원의 전세금과 저축은 모두 소진됐고 빚이 쌓이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아버지까지 간병을 위해 건설일용직을 쉬게 되면서 월 100만원 소득마저 사라졌고, 진우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국립암센터의 사회사업실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협의해 보다 빠른 시일 내에 동종 조혈모세포 공여자를 찾았으며,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통해 수술비를 지원 받음으로써 조혈모세포 이식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박현진 박사로부터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수술을 마쳤을 때 진우 아버지는 남들 앞에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이식수술과 무균실, 희귀의약품 처방 등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액의 비용 부담 때문에 잠시나마 진우의 치료 포기를 생각했던 것에 대한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다고. 그는 “남은 치료까지 무사히 마쳐 진우가 건강을 되찾은 후에는 꼭 도움을 준 모든 분들을 찾아 뵙고 인사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백혈병 소아암은 어린이 질병 사망원인 1위로 현재 전국에 약 2만5000명의 환아가 있으며, 매년 약 1200명의 어린이가 추가로 백혈병 진단을 받고 있다”며 “수술을 통한 완치율이 75%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치료기간과 비용부담 때문에 치료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작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세상을 변화시키는 따뜻한 경영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연간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지속해 올해 총 30억 원 기금을 조성해 100명의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치료는 물론 1000명의 위탁가정 불우 어린이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의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지원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가 서류접수 및 대상자와의 상담을 통해 경제적 상황, 의료적 상황, 외부지원 여부 등을 종합해 1차 대상자를 선정하고, 의료전문가, 사회복지사, 협력회사 대표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해 진행하게 된다. 치료 지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대표전화 또는 각 병원의 소아암 병동 사회사업실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