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일대서 트랜스젠더 대상 강도짓한 10대 ‘쇠고랑’

2013-04-30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서울 남산 일대에서 성매매 호객행위를 하는 트랜스젠더들을 상대로 강도짓을 벌인 10대 폭주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오토바이 폭주족 김모(18)군 등 3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엄모(16)군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 2일 오전 4시께 서울 한남동 미8군휴양소 앞에서 성매매 호객행위를 하던 김모(51)씨를 발로 걷어차는 등 최근까지 5회에 걸쳐 오토바이를 타고 트랜스젠더들에게 다가가 폭행한 뒤 27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 은평구 일대 고등학교 재학·중퇴생들로, 트랜스젠더들이 피해를 당해도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파악하고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현재 경찰은 다른 폭주족들이 먼저 이 같은 범행을 시작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