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간인불법사찰 류충렬 前관리관 네번재 소환

2012-05-03     최소연 기자
[매일일보]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3일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을 네번째 소환했다.

검찰은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류 전 관리관애게 지난해 4월 장진수(39) 전 주무관에게 관봉 형태로 건넨 5000만원의 자금 출처와 전달 경위, 이를 지시한 '윗선' 등을 집중 추궁했다.

류 전 관리관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올해 초 사망한 장인의 퇴직금 등으로 돈을 마련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진술의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류 전 관리관과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추적과 관봉의 유통경로,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자금 성격을 추적했다.

검찰은 류 전 관리관에 대한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장 전 주무관이 입막음용 자금의 배후로 지목한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류 전 관리관에게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 범위와 역할, 사찰보고 체계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당시 류 전 관리관의 전임자인 이인규 지원관과 진경락 기획총괄과장의 불법 사찰과 비선보고 등을 함께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