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 ‘아버지’하면 떠오르는 말…‘안타까움’
2012-05-08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아버지를 생각했을 때 남학생들은 ‘감사’를, 여학생들은 ‘안타까움’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대학생 8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8일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알바몬이 ‘부모님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를 묻자 아버지는 ‘감사’가, 어머니는 ‘사랑’이 각각 1위로 뽑혔다. 먼저 ‘아버지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를 살펴보면 ‘감사’가 25.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안타까움’이 17.8%로 뒤를 이었다. 이어 ‘그리움(9.8%)’, ‘존경(7.2%)’, ‘희생(6.8%)’이 순서대로 5위 안에 들었다. ‘무서움, 권위(6.6%)’, ‘거리감(5.7%)’, ‘아쉬움(4.8%)’ 등의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단어도 적지 않은 응답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경우 ‘감사’가 34.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데 비해, 여학생들은 ‘감사(19.3%)’를 적은 표 차이로 누르고 ‘안타까움(22.1%)’을 더 많이 떠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에서도 남학생은 ‘감사(29.4%)’를 1위에 꼽았다. 이에 반해 여학생들은 어머니에게서 ‘사랑(25.3%)’을 연상한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어머니를 통해 연상하는 단어를 살펴보면 ‘사랑(23.5%)’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감사(19.0%)’, ‘희생(15.2%)’, ‘안타까움(12.0%)’, ‘그리움(6.3%)’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부모님을 떠올렸을 때 ‘감사’, ‘사랑’ 등의 단어를 주로 연상한 가운데 부모님과 닮은 이성을 배우자로 맞이하는 데 대하여는 성별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즉 남학생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71.4%가 ‘어머니와 닮은 아내를 맞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여학생의 경우 절반을 조금 넘는 55.8%가 ‘아버지와 닮은 남편을 맞이하는 것이 싫다’고 응답했다. ‘부모님과 닮은 이성과의 결혼은 싫다’는 응답이 여학생에게서 남학생(28.6%)보다 약 2배 가량 높게 나타난 것이다.한편 대학생들은 어버이날 부모님께 가장 해드리고 싶은 이벤트로 ‘내 힘으로 장만한 선물 또는 용돈 드리기(40.4%)’를 1위에 꼽았다. 2위는 ‘부모님과 함께 여행가기(35.3%)’가 차지했다.